에벤에셀의 하나님
 
 사무엘상 7:12-14
 12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13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지역 안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
 14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았던 성읍이 에그론부터 가드까지 이스라엘에게 회복되니 이스라엘이 그 사방 지역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도로 찾았고 또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었더라.
 
 사람들은 누구나 고난을 싫어합니다.
 고난 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고난은 누구나 다 당합니다.
 이 고난은 예고 없이 닥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고난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가 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어떤 목사님 한분이 평소에 존경하는 노 목사님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목사님은 성경을 많이 읽으시는 것으로 소문이 났는데, 그렇게 많은 성경을 읽으시는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은 어떤 것입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그 때에 나이가 여든 일곱이 되신 노 목사님은 한동안 대답을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한 참 만에 노 목사님은 입을 열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성경 말씀은 아마 성경 전체에서 열다섯 내지 스무 번은 나올 겁니다.
 그 말씀은 “그리고 다 지나가니.... 하는 말씀 이지요” 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이 때 젊은 목사님은 크게 실망을 했습니다. “ 아니 목사님! 성경의 그 많은 말씀 가운데 겨우 그리고 다 지나가니 그 말씀이 마음에 드신다고요?”
 그 때 노 목사님은 “예 내 생각에는 이보다 더 도움이 되는 말씀이 없어요. 나는 이제 오래 살아서 다 지나가리라는 말씀의 의미와 그 것이 얼마나 사실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인생의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인생의 기쁨도 잠시요 지나갑니다.
 인생의 슬픔도 잠시요 지나갑니다.
 모든 골치 아픈 일도 잠시요 모두 지나갑니다. 전쟁과 다툼도 지나갑니다.
 모두가 다 지나갑니다.
 세상에 아이가 태어나지만 그 아이도 자라서 언젠가는 어른이 되고 그리고 늙어지고 나중에는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사람에게는 직업이 있고 하는 일들이 있지만 그 것도 다 지나갑니다. 내 몸 이상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또 같이 살지만, 그 것도 다 지나갑니다.
 이 세상도 지나갑니다. 청춘도 지나갑니다. 권세도 지나갑니다. 정욕도 지나갑니다. 모두 지나갑니다.
 
 나는 내 평생에 걱정스러웠던 일들, 너무나 가슴이 아파 도저히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은 일들이 있었던 것을 지금 더듬어 생각해 봅니다. 지금 뒤 돌아보면 그 것도 다 지나갔음을 깨닫게 됩니다.
 내가 생각할 때 이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것도 지금 생각해 보니 모두가 지나갔습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젊은 목사님은 부끄러움과 함께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고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다 지나갑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 지나가는 일 가운데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입으며 살아간다는 것이 복입니다.
 
 시편 73:28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 하리이다.
 
 그렇습니다. 잠시 지나가는 이 세상에 사는 동안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하나님을 나의 피난처로 삼으며, 주의 모든 행적을 세상에 나의 삶을 통하여 드러내는 삶이 가장 복된 삶입니다.
 
 신약에서 사도바울도 이것을 깨닫고 이렇게 당부를 합니다.
 
 고린도전서 7:30-31
 30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 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 같이 하며,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31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감이니라.
 
 그런데 지나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이 땅에 살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뜻대로 행하는 것은 지나가 버리지 않고 남아있는 것들입니다.
 
 요한일서 2:17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고린도전서 15:5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우리 인생의 진정한 도움은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사사요 선지자로 섬길 때, 그는 하나님을 가까이 했으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의 생전에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치지 못했다고 말씀하십니다.
 
 13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지역 안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
 
 사무엘이 블레셋과 맞서 전쟁을 잘하는 용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셨다.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며 도우시는 하나님이심을 그는 굳게 믿었고, 하나님은 그의 믿음대로 사무엘의 생애를 축복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에벤에셀의 신앙입니다.
 
 2010년 오늘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까지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도우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요한복음 14:16-17
 
 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17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성경을 여러 민족의 언어로 번역할 때 가장 변역하기 어려운 것이 `보혜사'라는 단어라고 합니다.
  희랍어 `파라클레테'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 보혜사인데 이는 그 뜻이 매우 풍부합니다.
 즉 `안위 한다'는 뜻뿐만이 아니라 `훈계 한다', `권고 한다', `격려 한다', `도와준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뜻을 한 단어로 표현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필리핀 남부의 쫄로아노 모로 족은 보혜사를 "계속하여 옆에 서서 같이 가시는 분"이라고 표현합니다. 성령이야말로 신자와 항상 같이하시는 동반자시기 때문입니다.
 
 중앙 멕시코의 오토미 인디언 그리스도인들은 보혜사를 "우리 영혼에 따스함을 주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 말에서 생명의 말씀에서 안위를 찾으며, 죄와 세상 염려의 와중에서 허덕이는 영혼과 생명이 살아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역사에서 따스함을 발견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보리 코스트에 사는 빠울리 족, 그리스도인들은 보혜사를 "생각을 꽉 동여매시는 이"라고 합니다.
 근심에 쌓인 마음의 생각은 무감각하고 괴로운 혼란으로 사방에 흐트러집니다.
 보혜사께서 이 흐트러진 생각을 꽉 동여매어 자기 통제 밑에 두십니다.
 
 우리는 우리 생각의 존재를 부인함으로써 여러 가지 걱정을 피할 수 있거나, 혹은 어떤 정신 요법으로 우리 괴로운 생각을 잊어버리라고 함으로써 걱정을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령께서 우리 생각을 통제하는 것, 즉 성령께 "꽉 동여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우리 속에 내리는 화평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베드로전서 5:7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하나님은 우리를 돌보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능력을 알고 그분을 도우심을 알고 그분이 우리를 붙잡고 게신 것을 믿는다면 두려워하거나, 염려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시편 121:1-8
 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3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4 이스라엘(자기 이름을 넣어서 )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할렐루야!
 
 하나님은 오늘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습니다.
 우리마음에 흡족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나를 통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 가십니다. 믿으시면 아멘!
 
 고린도후서 1:10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 후에도 건지시기를 그에게 바라노라.
 
 언제든지 하나님이 나를 도우시고, 어떤 사건 가운데서도 건지신다는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 이것이 곧 에벤에셀의 신앙입니다.
 
 새해에 다가올 일들에 대하여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오늘 여기까지 도우신 하나님이 새해에도 우리를 도우셔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불량이 충만한데 까지 이르도록 자라게 하는 일에 한 과정을 이루실 것이고,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에벤에셀의 신앙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도우심으로 살았듯이,
 2011년 한해뿐 아니라 전 생애를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도우심으로 살아가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